제이팔로 다이어리

2019.10.3 새로운 사역지 찾기

오랫만에 이력서를 쓰고 있다. 이 교회에 오고 이제 2년 반이 다 되어 간다. 처음 약속했던 시간이 다가오니 이제 슬슬 다음 사역지를 찾아야지. 

왜 이 교회에 더 있지 않냐고? 사실 이 교회 오기 전에 연세대학교회에 있으면서 나의 포지션이 애매한 부분이 있었다. 청년부 하나에 사역자 둘을 붙여놓은 상황이었지. 담당 사역자는 따로 있는데 옆에 꼽사리 붙어 있는 느낌이랄까? 그래서 사역지를 옮길 때 애매한 자리를 가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었더랬다. 그런데 이 교회에 와서도 결국 애매한 위치에 있게 되어 버렸다. 물론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고, 처음 맡기로 했던 사역을 '나중에'라는 말에 넘어갔던 부분이 컸던 것 같다. 이전에 사무간사가 하던 일을 함께 맡고 있어서 사역 반경이 어정쩡한 상황에서 맡기로 했던 부서가 날아가는 상황이 되니, 그 때부터는 그냥 어정쩡한 상태로 남아있게 되어 버린 뭐 그런 상황이다. 

이 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한 사람 분의 사례비를 받으면서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건가 싶은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. 어설프게 맡은 다른 부서는 나에게 익숙하지 않은 옷들이었고, 뭔가 빵꾸난 데 돌려쓰고 있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. 앞으로 이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도 않고, 옮기는 것이 답이겠다 싶었다.

오랫만에 이력서를 쓰려니 쉽지가 않다. 내 장점이 뭐지?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. 난 무슨 생각으로 사역을 했었나? 난 왜 이 교단에 와서 목사안수를 받았을까 되돌아 보는 시간이 되고 있다. 다음 사역지는 가능하면 서울쪽으로 알아보려고 하는데, 안산에 있는 교회가 눈에 들어온다. -_-;; 담임목사 하려면 지방 사역 2년 경력도 쌓아야 하는데, 과연 나는 서울 컴백을 할 수 있을 것인가?

 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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